‘영상은 콘텐츠의 미래다.’ 이 말에 동의한다면 당신은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 것이다. 영상은 미래가 아닌 현재다. 지난 수년간 눈부신 기술의 발전을 거듭한 결과, 이제 자유롭게 영상을 소비하는 시대를 넘어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만드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 영상 전달의 가장 효과적인 플랫폼으로 유튜브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이미 유튜브는 포화 상태다. 하루에서 수없이 많은 채널들이 생기고, 또 사라진다. 이 치열한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매력’과 ‘지속성’이다.
현재 유튜브를 ‘유튜브 2세대’라고 말한다. 2017년 이전부터 채널을 운영한 유튜브 1세대들은 열심히만 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이른바 ‘유튜브 드림’이 가능했던 세대다. 하지만 2018년 이후에 유튜브계에 뛰어든 유튜브 2세대들은 1세대처럼 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기존의 1세대가 제공하는 가치를 넘어선 무언가를 사람들에게 보여줘야만 한다.
2세대 유튜버들이 채널을 성장시켜 3세대까지 지속해나가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콘텐츠의 마이크로화다. 채널과 콘텐츠의 콘셉트를 설정할 때 아주 작게 세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좁은 영역에서 시작해 차츰 확장해나가는 방식이 승산이 있을 것. 예를 들어 ‘영화 리뷰 채널’을 ‘마블 영화 리뷰 채널’로, 이를 다시 ‘아이언맨 전문 리뷰 채널’로 영역을 좁히라는 이야기다. 콘텐츠를 마이크로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채널의 정체성이 명확해야 하는데, 이 정체성은 다시 그 채널의 매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최근 20~40대의 직장인들이 모인 곳에 가보면 유튜브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이들은 이직의 도구나 퇴직 후의 대안으로서 유튜브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50~60대 역시 은퇴 후의 노후와 행복을 유튜브에서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빵’ 터지는 채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모르면 안 되는 7가지 유튜브 트렌드
1. 전문가의 유입
1세대 유튜버와 2세대 유튜버를 구분하는 핵심은 바로 전문가들의 유입이다. 다양한 직업군이 유튜버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유튜브 콘텐츠의 다양성과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2. 방송인들의 등장
유명 연예인들이 유튜브를 통해 개인방송을 하는 시대가 왔다. 몇 년 전만 해도 지상파 방송만이 진정한 방송이라며, 인터넷 방송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너도나도 유튜브에 진출해 유튜브 전용 콘텐츠를 선보이거나 브이로그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 유튜브 러닝(learning)
더이상 비싼 수강료를 내고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 강의부터 커피, 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강의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
4. 기업의 유입
최근 많은 기업들이 유튜브 채널 운영에 열을 내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겨냥한 브랜드나 스타트업들의 활동이 돋보인다. 하지만 SNS의 속성이 강한 유튜브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란 결코 쉽지 않다. 광고 속성이 강한 기업 채널을 구독하는 데에 인색하기 때문이다.
5. 중·장년층의 유입
유튜브의 신선한 현상 중 하나는 50대의 활발한 사용이다. 2019년 4월 기준, 50대는 51억 분간 접속하고 20대는 53억 분간 접속했다. 30대나 40대보다도 유튜브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6. 대안 언론으로의 부상
기존 언론에 대한 기대치가 바닥인 상황에서, 사람들은 대안언론으로서 유튜브를 찾는다. 사실상 자기 입맛에 맞는 뉴스를 골라 듣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7. 플랫폼 규제의 강화
유튜버가 성장하면서 유튜브가 규제하기 시작했다. 댓글 관리나 연령 제한, 부적합한 영상 등이 대표적인 규제 항목이다.
꾸준히 팔리는 콘텐츠
구독을 부르는 콘텐츠의 핵심은 유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구성하는 콘텐츠다. 유저들은 정보, 재미, 취향 등에서 만족을 얻는다. 그런데 그런 큰 줄기를 잡고 채널을 개설해도 유저들이 원하는 바와 멀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방향은 맞게 설정했으나 그 방향성을 추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유저들의 니즈를 구체적으로 살피지 않았기 때문이다.
1. 엔터테인먼트
책이나 영화 소개, 노래 커버, 게임 등과 같은 콘텐츠는 지속성이 높다. 단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리즈물로 제격이지만, 저작권 문제를 주의해야 한다.
2. 리뷰
최신형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 화장품 등 제품 리뷰 콘텐츠는 꾸준히 인기가 있다. 또 협찬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반면, 너무 상업적으로 보여지면 낭패다.
3. 전문 정보
법률이나 회계, 의료 등 전문적이고 어려운 정보를 다룬 콘텐츠들이 늘고 있다. 이는 최근 직장인 유튜버들이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튜브의 사회적 파급력이 커짐에 따라 전문 정보 콘텐츠는 앞으로 더 다양해질 것.
4. 취미, 취향
등산, 낚시, 홈카페 등 자신의 취향을 담은 콘텐츠는 고정 구독자를 모으기 쉽다.
5. 호기심 해결
자신이 못 하는 것 혹은 궁금한 것들을 대신 해결해주면 시청자들은 쾌감을 느낀다.
구독자를 늘리는 짤막한 노하우
시작할 때부터 유튜브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할지 정해야 한다. 유튜브에 할애하는 시간이 자신의 본업에 필요한 시간을 지나치게 잡아먹으면 이도 저도 아닌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러면 유튜브로 얻는 성과도 시원치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상도 피폐해질 수 있다. 그래서 유튜브는 ‘가격 대비 성능비’가 아닌 ‘시간 대비 구독자비’가 중요하다.
1. 노출 클릭률 5% 이상 달성
2. 평균 시청 지속 시간을 영상 재생 시간의 45% 이상 달성
3. 영상 길이 10분 이상 제작
노출클릭률은 생각보다 중요한 지표다. 보통 노출클릭률이 5% 이상이면 효율적인 콘텐츠라고 판단되어 노출 빈도가 늘어난다고 한다. 콘텐츠 자체가 흥미롭다면 전반적으로 노출클릭률이 높을 것이고, 흥미 요소가 적다면 노출클릭률이 낮을 것이다. 그렇다고 콘텐츠를 다시 만들 수는 없으니 이럴 때는 썸네일이나 제목으로 보완해야 한다.
유튜브 비즈니스
유튜브로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한 가장 일차원적인 방법은 구독자에게 읍소하는 것이다. 시청자가 영상에 붙는 광고를 스킵하면 광고 수익으로 안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구독자들과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눈 뒤 직접적으로 읍소해 광고를 보게 하는 방법이 있다.
영상 길이를 10분 이상 제작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영상이 길어질 수록 광고는 더 많이 붙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콘텐츠에 비해 영상이 지나치게 길어 구독자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광고 친화적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영상 내 중간 광고를 붙일 때 시청자의 호기심이 가장 높아지거나 중요 장면에 배치하면 효과적이다.
채널 분화를 잘 활용하면 유튜버로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채널을 분화하면 다양한 콘텐츠를 다뤄볼 수 있고 기존 채널을 바탕으로 구독자를 보다 수월하게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구독자가 새로운 채널까지 구독하는 것이니 구독자를 두 배로 활용하는 셈이다.